편지

신과 인간

낮은자리/무위 2012. 5. 14. 22:37

 

 

‎1996년
알제리에서 실제 일어난
프랑스인 수사
일곱 명의 살해 사건을 다룬 영화
'신과 인간'을 보았다
...
그레고리안 성가와
다큐를 보는 듯한 배우들의
깊은 내면 연기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장엄하게 흐르는 가운데 이뤄지는
그들의 최후의 만찬과
눈물, 미소...

"사람은 결코 종교적 신념으로 악을 행할 때만큼
 그토록 완벽하고 기분 좋게 악을 행할 수는 없다"-파스칼의 명상록

종교적 신념에 따른
사람들의 완벽한 악행과
종교적 신념에 따른
사람들의 완벽한 선택의
극한 대조...

영화가 만들어질 당시만 해도
근본이슬람주의 테러 단체의
범행이라 여겨졌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소송을 통해
알제리 정부군의 소행이라는
증거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한다
불편한 진실 속에서 사는
불편한 우리의 현실...

80대 의사인 수사의 기도가
마음을 울리며 남아 있다

"친구여
나의 기도는
이 세상이 예수의 평화에
깃드는 것이라오"

아멘
인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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