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익은 밤

낮은자리/무위 2011. 10. 4. 17:52

 

엊그제

야산으로

밤을 따러 갔다가...

 

 

 

익는다는 것은

속이 꽉 찬다는 것이다

익는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겸손함이다

익는다는 것은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익는다는 것은

떨어진 곳에서 썩어지는 것이다

익는다는 것은

100배의 열매로 부활하는 것이다

 

라는...

익어 떨어진 밤이 던지는

하늘 메시지를 만났다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 의자  (0) 2011.10.07
작고 여린 향기...  (0) 2011.10.04
생명줄  (0) 2011.10.04
영광 불갑사의 가을  (0) 2011.10.01
때죽나무  (0) 201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