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담양 군서면에 있는
고목나무...
얼마나 오랜 세월을
거기 그자리를 지키며
그늘이 되고
바람이 되고
향기가 되고
지지목 되고
기다림 되고
사랑이 되고
...
그리하여
이제 고목이 되었을까...
나도 고목으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