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스밀로돈(검치호랑이)

낮은자리/무위 2011. 6. 16. 09:00

 

스밀로돈(검치호랑이)

 

일부 동물 종이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흔히 소행성의 추락과 같은 외래적인 요인이나 기후 변화 등을 들먹였다.

하지만 문화적이라고 할 만한 이유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치호랑이 또는 칼이빨호랑이라고도 부르는 스밀로돈의 경우를 보자.

지금으로부터 약 250만 년 전에서 기원전 1만 년까지 살았던 이 고양잇과 동물의 화석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되었다.

이 화석들을 바탕으로 추정한 바에 따르면 검치호랑이는 길이가 3미터에 달하고

몸무게가 많게는 3백 킬로그램이 넘었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알고 있는 고양잇과 동물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종이라고 볼 수 있다.

검치호랑이의 주된 특징은 그 이름이 말해 주듯

칼처럼 휘어진 송곳니가 아주 길게 나 있었다는 점이다.

너무 길어서 입 밖으로 빠져나온 이 송곳니는 길이가 20센티미터 이상인 경우도 있었다.

 

검치호랑이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암컷들의 유전자에 '수컷의 이빨이 길수록 사냥물을 더 많이 가져온다'는

법칙이 새겨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컷이 먹이를 많이 물어다 주면 당연히 새끼들을 잘 먹일 수 있다.

그래서 암컷들은 수컷을 선택하면서 '긴 이빨'이라는 유전적 특징에 힘을 실어 주었다.

짧은 이빨을 가진 수컷들은 암컷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졌다.

암컷들의 부추김에 따라 이런 추세는 더욱 강화 되었고

급기야는 너무나 길어서 먹이를 입안에 넣을 수조차 없게 하는

이빨이 나타나기에 이르렀다.

 

진화의 방향을 거꾸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 여자들에게는 어떤 남자를 선호하는

유전자 법칙이 새겨져 있을까...

더불어 사는, 조화롭게 사는

세상이 영원한 세상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