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구례...

낮은자리/무위 2011. 11. 23. 12:51

 

 

구례에 이리

예쁜 집 짓고 사는

어깨춤 지인을 만나러 갔다

 

 

 

마당에는

오랜만에 보는

돌배나무에

 돌배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땅이 만든 열매와

사람이 지은 곡식을

함께 나누기 위해

곳간을 지었으니

그 기쁨 모두 누리게 하소서...

 

곳간에 붙은

주인장의 향기로운

발심이 담긴 글귀에 마음이 닿는다

 

 

 

 

돌배와

표고가

볕에 말라가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꽃이 피어난다

화알짜악 ^^

 

 

 

주인장이 대접하는

찬 한잔...

거기 모든 정성이

담긴다...

 

 

내 벗

어깨춤도

한손 거들고...

 

 

향기로운 차 한잔...

모든 근심과 피로가

싸악 풀렸다

대접은 그런 것...

 

 

그 집에는

집 없는 새들에게도

한 켠 내어주고 있었다

산다는 것...

함께

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