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삶과 죽음의 자리

낮은자리/무위 2011. 9. 21. 08:02

 

 

새벽 동터오는 산에 오르다

끊이지 않는 신음소리...

아~~~

저기 죽음을 눕히기 위해

펄떡이는 삶을 도려냈구나

아물지 않을 상처로

신음소리 깊어만 가는...

얼마나 많은

수억억의 생명들이

짓밟혔을까...

이 죄를 다 어찌할까...

 

대지 어머니의 살결을

내딛는 내 걸음이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새벽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