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친구 김현영 / 연필화

낮은자리/무위 2011. 8. 8. 09:19

 

 

<친구 김현영 / 연필화 / 보정 전후>

 

 

기적


어떤 사람이
스승의 뛰어난
명성을 직접 확인하려고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넜다.

"당신의 스승께서
어떤 기적들을 행하셨습니까?"

그가 한 제자에게 물었다.

"글쎄요,
기적 천지지요.
당신 나라에서는
하늘이 어떤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시면
그걸 기적으로 여기더군요.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어떤 사람이
하늘의 뜻을 행하면
그걸
기적으로 생각하거든요."

 


*사모(師母)

 

 오늘을

그저 오늘을

기적으로 사는 사람...

뭇 생명들을

사모(思慕)하는 마음으로

그저 사모(思慕)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사모(師母)의 가시밭 길

가끔 속울음 삼키며

고개 돌려 얼른 눈물 훔치고

다만 하늘이 베푸시는

기운과 이슬로도

넉넉히 뚜벅이는

사모(師母)...

당신을 생각하면

못난 목사인

나는

눈물이다

감사다